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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생일을 맞아 무량사로 향했다. 이색 체험으로 템플스테이를 선택한 것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무량사에 도착하자마자 잔잔한 종소리와 새소리가 내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주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와 물 흐르는 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나의 감각을 일깨웠다.
극락전 앞에 서니 마음이 웅장해졌다. 부처님들의 평온한 미소를 바라보며 나는 잠시 동안 모든 걱정을 잊었다. 그 순간, 나의 존재가 이 세상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이 크게 다가왔다. 부처님의 자애로운 눈빛이 나를 응시하는 것 같아 마음 깊숙이 평온이 스며들었다.
108배를 드리며 하나하나 절할 때마다 나의 소원을 담았다.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두었던 바람들이 절을 통해 하늘로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희망이 나를 감싸 안았다. 힘들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 나는 조금 더 단단해진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무량사에서의 생일은 잊지 못할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나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였다. 생일을 맞아 무량사에서 보낸 하루는 나에게 진정한 축복이었다. 앞으로도 마음이 흔들릴 때, 삶의 의미를 찾고 싶을 때 무량사를 찾을 것이다. 이곳에서의 기억은 내 마음속에 오래도록 간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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