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시작한 결혼생활은 세월 속에서 많은 풍파를 겪으며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시간이 되었다. 처음의 설렘과 따스함은 어느새 소리와 미움으로 가득 차게 되었고, 마음속 깊은 곳에 쌓인 갈등과 오해는 우리를 점점 더 멀어지게 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무량사 템플스테이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다시 시작할 용기를 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안개 속에 잠긴 무량사의 극락전과 오층석탑은 마치 우리를 환영하는 듯한 고요함과 평온함을 안겨주었다. 사찰의 정겨운 풍경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했다. 스님의 따뜻한 말씀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 미처 전하지 못했던 마음들이 하나씩 풀려나갔다.
특히 안개가 자욱한 아침, 극락전 앞에서 마주한 오층석탑은 묵직한 감동을 주었다. 그 고요한 아름다움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평온을 찾게 되었다.. 탑을 둘러보며 나누던 대화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었다. 그동안 쌓였던 오해와 미움이 조금씩 녹아내렸다. 무량사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서로를 바라보며 웃을 수 있었다.
스님의 법문을 듣고,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었다. 삶의 소중함과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다시 새길 수 있었다. 무량사에서의 경험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다. 돌아가서도 이 마음을 잃지 않고, 서로에게 더욱 따뜻한 존재가 되기로 다짐했다.
무량사에서의 시간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고 고요했다. 그곳에서 얻은 평온함은 우리의 마음을 깊이 어루만져 주었다. 다시 시작할 용기와 새로운 마음을 안고 돌아가는 길, 우리는 서로의 손을 꼭 잡았다. 앞으로의 길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무량사에서의 기억이 우리를 지켜줄 것이다.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고, 새로운 마음으로 돌아가는 지금, 무량사의 고요한 풍경과 따뜻한 스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우리는 서로에게 더욱 진솔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기로 약속했다. 무량사에서의 시간은 우리의 초심을 되찾게 해주었고, 그 초심을 바탕으로 우리는 앞으로도 함께 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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